초등메타인지학습법6 [초등메타인지학습] 당신은 아이의 선택을 믿습니까? 한국의 현실적인 학습 환경을 무시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나도 잘 안다. 아이가 뒤처지거나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부모의 불안감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모다. 지금이라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고 각자 처한 학습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통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아이들은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학습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힘들어해도 혼자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생선살을 직접 발라 입에 넣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낚시를 하고 .. 2024. 6. 27. [초등메타인지학습] 실수의 재발견, 경험의 재발견 인지심리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동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동물의 기억력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쉽게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일례로 반려인들은 "우리 강아지가 아주 똑똑해요. 산책 후 집을 혼자 찾아올 정도로요"라고 말한다. 반려인의 말처럼 산책 후 제 집을 혼자 찾아가는 강아지는 많다.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가 정말 '기억을 한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까? 혹 기억이 아니라 냄새로 집을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동물을 통한 실험은 인간을 이용한 실험보다 간단할 수는 있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에 함부로 결론 내리기도 어렵다. 결국 연구자들은 동물의 기억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 방법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단.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벌허스 스키너Bur.. 2024. 6. 25. [초등메타인지학습] 기계도 메타인지가 있을까? 앞에서 '천재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때문에 메타인지를 키우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같은 이유로 메타인지를 키우지 못하는 존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기계다. 가령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작동하지 않으면 우리를 답답하며 짜증을 낸다 너무 화가 나면 핸드폰을 던져버리기도 한다. '기계는 실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깨져버린 것에 대한 화풀이다. 많은 부모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이 오늘을 희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 숙제에 짓눌리고 성적에 쫓겨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참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지금 행복하지 않은 아이가 커서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감정 자체를 느껴본 적 없는 아이가 성인이 된들 무엇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2024. 6. 21. [초등메타인지학습] 전이적합 처리 이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전이- 적합 처리 이론에 따라 '공부하는 맥락과 시험 보는 맥락이 같도록 만들면 결과도 좋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실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는 책상에서 수업을 들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저 학교 시험을 잘 보는 것이 목표라면 전이-적합 처리 이론에 따라 같은 환경적 맥락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면 된다. 하지만 그 맥락에서 벗어나면 우리의 기억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장기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일까? 장기 기억 학습법과 관련된 개념 중엔 '가변성variability' 이란 것이 있다. 가변성이란 '다양한 맥락으로 구성된 학습 환경'을 뜻한다. .. 2024. 6. 18. [메타인지학습] 성장의 밑거름이 될 시행착오를 허락하라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많은 부모가 자기 아이는 토끼이길 바란다. 공부에서든 예체능 활동에서든 뭔가를 배운다면 그저 빨리 익히기만을 바란다는 뜻이다. 이런 부모는 자신 역시 시행착오를 거치며 서툴고 느리게 배웠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그저 아이의 학습 속도 향상에만 관심을 둘 뿐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배움의 과정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무시하고 속도에만 집중하면 아이의 메타인지는 망가질 수 있다. 학습 시간은 짧은데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들을 흔히 '머리 좋은 아이'라 칭한다. 이 말 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두뇌가 좋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하이들은 학습 속도가 느린 아니보다 정말 똑똑한 걸까? .. 2024. 6. 13. [메타인지학습] 불안은 어떻게 학습되는가? 메타인지 문제는 결과를 무분별하게 낙관하는 탓에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생각이 불안도를 높이고 집중도를 낮추는 것이다.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이 된다한 실험자가 미국 초등학교에서 저학년을 담당하는 여자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실험자는 이들에게 수학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정도를 체크하게 했다. 그리고 첫 학기 시작 전, 이 교사들이 맡고 있는 각 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불안도'를 측정했다. 1년 후 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불안도를 재차 측정했는데 그 결과 수학에 대한 불안이 높은 선생님에게서 배운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높은 불안도를 보였다. 모두의 예상대로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 2024.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