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메타인지13 [초등메타인지학습] 자신이 잘 배우고 있다는 아주 위험한 착각 '학교 수업'이라고 하면 어떤 광경이 떠오르는가? 아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상상될 것이다. 분명 강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메타인지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론 같은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강의는 오히려 학생들의 메타인지를 착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아무 말 없이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은 어느 순간 '내용이 잘 이해된다' '수업이 너무 쉽다'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이 알아야 할 내용을 선생님이 미리 다 말해주니 '이해가 잘된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메타인지 관점에서는 이를 '과신'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토론할 기회가 많지 않고 시험 성적만 잘 받으면 되기 때문에 과신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빠른 이해가 학생들 사이에서 .. 2024. 6. 19. [초등메타인지학습] 장기 목표를 이루게 하는 단기적 행동 전략 많은 사람이 성취 과정은 쉬울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 과정이 쉬울수록 성취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오해한다. 이는 '빠른 길'과 '쉬운 길'을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은 결과다. 다음의 두 사례를 보자. 첫 번째, 일곱 살이 된 어린아이가 이제 막 운동화 끈을 매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엄마가 옆에 앉아 끈 묶는 방법을 보여주며 천천히 설명해도, 혼자 그 일을 처음 시도해 보는 아이는 제대로 따라 하기가 힘들다.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아이는 제 마음처럼 쉽게 맬 수 없는 끈을 보며 짜증을 낸다. 이때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두 번째,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불러주는 단어를 노트에 쓰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는 아이의 맞춤법이 틀렸음을 .. 2024. 6. 16. [초등메타인지학습]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다른 이유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얼마나 자발적인 태도로 노력하느냐'의 여부다. 우리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아, 엄마, 잠깐만. 이거 아닌 것 같아. 다시 생각해 볼게" 하는 순간 아이들의 메타인지를 느낀다. 문제 풀이에 실패할 때도 많지만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심리학에서는 특별히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무언가를 빠르게 성취하는 사람, 즉 천재가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을 '불변론자(entity theorist)'라 한다. 그리고 천재와 반대되는 부류의 존재를 믿는 이들을 '중진론자(incremental theorist)'라고 칭한다. 불변론자는 사람의 성향은 고정된 것이며 지능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지능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능력이기에 .. 2024. 6. 15. [메타인지학습] 후천성 가면 증후군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e'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갖고 있는 심리장애다.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본인 스스로 '내겐 이렇게 성공할 자격이 없어' 혹은 '나는 성공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 그동안 주변 사람들을 속였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야'라는 생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가면 증후군에 빠진 사람이 많다. 가면 증후군은 한마지로 자신의 성공이 '가짜'라는 것을 남들이 알아차릴까봐 두려워하는 '병'이다 이러한 마음의 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해도 그 자리를 유지하려면 평생 노력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과정과 노력이 .. 2024. 6. 14. [메타인지학습] 성장의 밑거름이 될 시행착오를 허락하라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많은 부모가 자기 아이는 토끼이길 바란다. 공부에서든 예체능 활동에서든 뭔가를 배운다면 그저 빨리 익히기만을 바란다는 뜻이다. 이런 부모는 자신 역시 시행착오를 거치며 서툴고 느리게 배웠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그저 아이의 학습 속도 향상에만 관심을 둘 뿐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배움의 과정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무시하고 속도에만 집중하면 아이의 메타인지는 망가질 수 있다. 학습 시간은 짧은데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들을 흔히 '머리 좋은 아이'라 칭한다. 이 말 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두뇌가 좋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하이들은 학습 속도가 느린 아니보다 정말 똑똑한 걸까? .. 2024. 6. 13. [메타인지학습] 불안은 어떻게 학습되는가? 메타인지 문제는 결과를 무분별하게 낙관하는 탓에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생각이 불안도를 높이고 집중도를 낮추는 것이다.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이 된다한 실험자가 미국 초등학교에서 저학년을 담당하는 여자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실험자는 이들에게 수학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정도를 체크하게 했다. 그리고 첫 학기 시작 전, 이 교사들이 맡고 있는 각 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불안도'를 측정했다. 1년 후 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불안도를 재차 측정했는데 그 결과 수학에 대한 불안이 높은 선생님에게서 배운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높은 불안도를 보였다. 모두의 예상대로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 2024. 6.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