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5 [초등메타인지학습] 좋은 성취가 좋은 머리를 이긴다 자신의 꿈을 찾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엄마가 될지 어떤 선생님이 될지는 오로지 내가 결정할 몫이었고 그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일 고민 중이다. '엄마'라는 전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배우는 것이 참 어렵다. 그럼에도 나는 비교적 행운아라 할 수 있다. 대학교에 '엄마'라는 전공은 없었지만 대신 심리학을 전공하며 많은 연구를 접할 수 있었고,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해 주었다. 특히 메타인지를 공부하면서 나는 몇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중 하나는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학습 방법을 제시해도 우리.. 2024. 6. 20. [초등메타인지학습] 자신이 잘 배우고 있다는 아주 위험한 착각 '학교 수업'이라고 하면 어떤 광경이 떠오르는가? 아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상상될 것이다. 분명 강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메타인지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론 같은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강의는 오히려 학생들의 메타인지를 착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아무 말 없이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은 어느 순간 '내용이 잘 이해된다' '수업이 너무 쉽다'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이 알아야 할 내용을 선생님이 미리 다 말해주니 '이해가 잘된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메타인지 관점에서는 이를 '과신'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토론할 기회가 많지 않고 시험 성적만 잘 받으면 되기 때문에 과신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빠른 이해가 학생들 사이에서 .. 2024. 6. 19. [초등메타인지학습] 전이적합 처리 이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전이- 적합 처리 이론에 따라 '공부하는 맥락과 시험 보는 맥락이 같도록 만들면 결과도 좋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실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는 책상에서 수업을 들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저 학교 시험을 잘 보는 것이 목표라면 전이-적합 처리 이론에 따라 같은 환경적 맥락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면 된다. 하지만 그 맥락에서 벗어나면 우리의 기억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장기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일까? 장기 기억 학습법과 관련된 개념 중엔 '가변성variability' 이란 것이 있다. 가변성이란 '다양한 맥락으로 구성된 학습 환경'을 뜻한다. .. 2024. 6. 18. [초등메타인지학습] 맥락을 이해하면 메타인지가 보인다 아이들은 학습할 때 보통 어떤 것들을 배우고 기억할까? 여기 유치원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이는 유치원에서 이제 막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 아이는 책상에 얌전히 앉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는다. 이때 아이가 배우는 것은 한자가 전부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는 선생님의 특이한 말투나 제스처, 교실의 분위기, 옆에서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 등을 기억하고, 이런 외적 내용은 한자와 더불어 '추가 학습 자료'처럼 아이에게 저절로 학습된다. 학습할 당시 '자신의 컨디션'도 학습 내용에 포함된다. 같은 한자를 배우더라도 아이가 수업 당시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 '기분 좋은 한자'가, 기분이 나쁜 상태면 '기분 나쁜 한자'가 될 수 있다. 우리도 모르게 포함이 되는 '맥락 context', 즉.. 2024. 6. 17. [초등메타인지학습] 장기 목표를 이루게 하는 단기적 행동 전략 많은 사람이 성취 과정은 쉬울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 과정이 쉬울수록 성취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오해한다. 이는 '빠른 길'과 '쉬운 길'을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은 결과다. 다음의 두 사례를 보자. 첫 번째, 일곱 살이 된 어린아이가 이제 막 운동화 끈을 매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엄마가 옆에 앉아 끈 묶는 방법을 보여주며 천천히 설명해도, 혼자 그 일을 처음 시도해 보는 아이는 제대로 따라 하기가 힘들다.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아이는 제 마음처럼 쉽게 맬 수 없는 끈을 보며 짜증을 낸다. 이때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두 번째,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불러주는 단어를 노트에 쓰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는 아이의 맞춤법이 틀렸음을 .. 2024. 6. 16. [초등메타인지학습]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다른 이유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얼마나 자발적인 태도로 노력하느냐'의 여부다. 우리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아, 엄마, 잠깐만. 이거 아닌 것 같아. 다시 생각해 볼게" 하는 순간 아이들의 메타인지를 느낀다. 문제 풀이에 실패할 때도 많지만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심리학에서는 특별히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무언가를 빠르게 성취하는 사람, 즉 천재가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을 '불변론자(entity theorist)'라 한다. 그리고 천재와 반대되는 부류의 존재를 믿는 이들을 '중진론자(incremental theorist)'라고 칭한다. 불변론자는 사람의 성향은 고정된 것이며 지능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지능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능력이기에 .. 2024. 6. 15.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