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 2024. 6. 3. 18:31

[초등영어학습] 초등 4,5학년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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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목표

이 단계는 중상급 영어 수준으로,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커리큘럼을 ESL 화한 내용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문법과 쓰기를 분리시켜 쓰기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학습 내용

읽기: 책을 읽으면서 점차 각 챕터에 익숙해지도록 하면서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시킨다. 이는 영어 논술을 위한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과정으로 다음의 테스트가 필요하다.

- 책이 한 권씩 끝날 때마다 영/ 영/ 한 주관식 단어 시험을 본다.

- 읽기 이해 시험을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실시한다.

쓰기: 이 단계는 쓰기를 가장 강조해야 하는 시기로, 논리적 사고와 쓰기 능력을 동시에 키워주어야 한다. 문법에서는 모델 문장 쓰기로 고등문법(수동태,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조건절 등)을 연습하게 한다. 쓰기에서는 다양한 문장의 패턴을 자연스럽게 외워서 쓰도록 Book Report 쓰기를 연습니다.

듣기와 말하기: 책이 끝나면 몇 권씩 묶어서 듣기 테스트를 실시한다. 독후감이나 발표 원고 등을 써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회화책 2권을 통해 보다 심도 깊은 생활회화를 익히고 의사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레벨4- 챕터 스토리 북

지금까지 몰입식 커리큘럼에서 스토리북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언어를 배우는 데 스토리북은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를 모두 아우르는 가장 좋은 교재로, 우리가 국어를 풍부하게 배울 때 독서를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보면 된다.

 레벨 4는 레벨 3의 커리큘럼이 심화된 만큼 읽기, 쓰기, 토론 등 본격적으로 지적인 영어 구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즉 이 단계는 바로 아이의 인지 능력 발달과 영어 능력의 발달 수준이 서서히 수렴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 중에 하나다. 따라서 스토리북도 좀 더 길이감이 있고 챕터(Chapter)가 나눠져 있는 것으로 선정하는 게 좋다. 이렇게 챕터에 익숙해지면 각각의 챕터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요약하는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게 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문법과 쓰기를 분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쓰기가 강조되어야 한다. 문법 공부는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 익히기를 하되, 쓰기 공부는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게 좋다. 말이 되든 안 되든 일단 여러 문장을 이어서 하나의 단락을 만들도록 꾸준히 훈련을 시켜보자.

 쓰기 공부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나, 일단은 독후감을 중심으로 연습하면 좋고 그 이후에는 나의 꿈, 나의 장래 직업,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나라와 그 이유 등등 여러 가지 주제로 쓰기 연습을 시키면 된다. 또한 아이가 열심히 쓰게 하려면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잡는 게 좋다. 이 단계에서 실시되는 독해 시험은 객관식이 거의 없는 주관식 위주로 이루어지면 좋다.

 읽기와 쓰기 두 영역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는 독후감 쓰기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문법적으로 정학하지 않더라도 책을 읽은 뒤 그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써보라고 하고, 문법을 하나씩 짚어가며 평가하고 수정해주는 작업을 반복하도록 하자.

 레벨 4까지는 계속 스토리북들을 다양하게 읽히는 게 좋은데, 그래야 고급 영어로 나아갔을 때 좀 더 어려운 내용의 텍스트들을 교재로 삼아도 부담을 갖지 않는다.

 

회화의 중요성

레벨 3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보완시키되, 필요에 따라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 영어 마을에 데려가거나 영어 캠프를 보내 보충시키는 것도 좋다. 또한 여력이 된다면 가족이 외국 여행을 함께 계획하고 여행하면서 아이를 북돋아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릇 여행이란 여행 그 자체보다도 여행하기 전에 같이 여행할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행 계획을 짜면서 더 설레일 수 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게 맡겨보는 것도 좋다.

 문법도 좀 더 복잡한 단계로 나아가 모든 시제를 복습하면서 현재완료, 동명사, 부정사 등을 배우도록 한다. 4학년 말쯤 하는 독후감 쓰기와 영어 단락 쓰기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시험도 정규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한 번은 단어시험 + 독해시험, 또 한 번은 문법이나 쓰기 시험) 보면서 실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커리큘럼 시행 효과

읽기: 보다 긴 챕터 위주의 책을 읽어낼 수 있으며, 책의 주요 캐릭터 분석 및 핵심 내용 파악과 책 요약이 가능해진다.

쓰기: 시제와 고등문법을 기반으로 한 문장 구사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책 요약 단락 쓰기와 독후감 쓰기 등 본격적인 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가 개발된다.

듣기와 말하기: 자유로운 대화에는 약간의 제약이 있으나, 듣기 능력이 현저하게 늘고 문장 구사도 더욱 완벽해지고 논리적인 말하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이에게 맞는 레벨 학습이 강정을 더 강화한다

석준은 유치원 과정 1년과 초등학교 1학년 일부를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온 귀국자 학생이었다.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살아 기본 적인 스토리북 읽기나 회화도 어렵지 않게 해냈다. 나는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본 뒤 석준을 월반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석준이 가진 귀국자라는 유리한 조건을 더 크게 부각시키려면 나이에 맞는 레벨보다는, 수준에 맞는 레벨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영어학습은 실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거나 조건이 좋은 학생도 그 수준에 맞는 학습 방향과 학습 수준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하면 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글을 다 뗀 아이가 가나다를 배우는 수업만 듣게 된다면 어떨까? 그 아이는 지루해서 몸을 비틀고 성취의 즐거움을 읽어버리게 된다. 석준은 대략 레벨 2 후반부에 시작해서 레벨 3까지 무난히 마치고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빨리 상급반인 레벨 4로 올라갔다.

 당시 레벨 4 클래스 학생들은 대부분 6학년 여학생들이었다. 석준은 그 반에서 유일한 남학생이자 3학년 학생이었다. 거기다 외국에서 살다 온 덕분에 어학 능력은 좋았지만 인지 능력은 다른 아이들보다 낮아서, 스토리북을 읽어도 내용의 깊은 뜻이나 복잡한 스토리 구성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석준이 수업 시간에 발표는 제일 많이 했지만 늘 6학년 누나들에게 "아니라니까(No)" "틀렸어(You're wrong)" 라고 지적을 받곤 했다.

 그러나 석준에게는 타고난 능력, 남의 핀잔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열린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성격이 밝은 학생들이 외국어를 더 잘 배운다. 틀려서 지적을 받더라도 계속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석준은 같은 반 누나들이 계속 지적을 해도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수업 시간마다 손을 들고 발표를 계속했다. 레벨 4는 문법과 쓰기가 많이 강조되는 과정으로 석준은 공부 잘하고 성격 드센 6학년 누나들에게 치이기도 했지만, 1년간 열심히 공부하더니 읽기 능력뿐 아니라 영어 문법과 쓰기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석준은 그 반에 남학생들이 없다고 불평하지도 않았고, 누나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자기 영어 공부를 하고 계속 손을 들고 발표를 했다. 핀잔을 받아도 발표를 또 하고 또 하고 하면서 자기 본연의 업무, 즉 영어 수업ㄴ에만 집중한 결과 실력이 기대 이상으로 확 는 것이다. 나중에는 6학년 누나들도 3학년 석준이 귀엽다며 서로 챙겨주어 수업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처럼 약 1년간 상급 과정을 누나들과 진행하고 레벨 4 과정을 끝낼 때쯤 되자, 석준은 영어 실력뿐만이 아니라 지적인 면에서나 사회성 면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석준의 어머니는 "연상 누나들과 공부하더니 더 빨리 의젓해진 것 같아요"라고 좋아했다.

 석준은 드디어 귀국자반인 레벨 5로 올라간 이후에 또래의 다른 귀국자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고, 다양한 과목을 영어로 배우면서 논리지능까지 빠르게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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