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48 [초등메타인학습] 창의력을 키우는 습관 매 학기 첫 번째 수업마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여러분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예상치 못한 질문에 학생들은 머뭇거리며 행복이나 성공 같은 추상적 단어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색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건강이나 좋아하는 직업, 충분한 돈, 사랑하는 사람, 좋은 친구들 등 조금은 구체적인 대답이 등장한다. 이쯤에서 나는 그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길은 무엇일까요?"\강의실에는 짧은 침묵이 이어진다. 나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마지막 질문을 이어나간다."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앞의 질문에는 곧잘 대답했던 학생들도 이 질문에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입을 다문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몇몇 학생들에게서 대답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 2024. 6. 30. [초등메타인지학습]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상승할까? 메타인지를 연구한 후 만난 수많은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급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는 목적은 성적 향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토끼가 아닌 거북이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너무도 유명한 월터 미셸 Walter Mischel의 마시멜로 실험을 살펴보자. 실험자는 3~4세 연령의 아이들을 각자 빈방에' 두고 마시멜로가 하나 놓인 접시와 두 개 놓인 접시를 동시에 보여준다. 아이 앞에 마시멜로 한 개가 놓인 접시를 남겨둔 실험자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15분 후에 돌아와 두 개의 마시멜로를 선물로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방을 나간다. 이때 아이들은 두 가지 행동을 보인다. 마시멜로를 바로 입에 넣어버리.. 2024. 6. 29. [초등메타인지학습] 조급함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헛된 노력을 하지 않으려면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아이와 부모 모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메타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특히 아아들은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말은 쉽게 하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선행 학습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자신의 수준을 높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수준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증명한 다음의 실험을 보자. 심리학자 앳킨슨 Atkinson은 피험자들에게 '쉽다' '보통이다' '어렵다' 등 세 가지 난이도로 분류할 수 있는 단어들을 제시한 후 암기하게 했다. 그 후 피험자를 A, B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었다. 단, A그룹에게는 스스로 단어의 난이도를 .. 2024. 6. 28. [초등메타인지학습] 당신은 아이의 선택을 믿습니까? 한국의 현실적인 학습 환경을 무시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나도 잘 안다. 아이가 뒤처지거나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부모의 불안감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모다. 지금이라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고 각자 처한 학습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통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아이들은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학습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힘들어해도 혼자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생선살을 직접 발라 입에 넣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낚시를 하고 .. 2024. 6. 27. [초등메타인지학습] 자발적 학습의 비밀, 동기부여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보상 prize이 있다. 보상이라 하면 대개 물질적인 것을 생각하지만 정서적 보상도 매우 중요하다. 내가 딸아이의 글씨에 반응했던 피드백도 일종의 보상이었다. 상이란 보이지 않는 노력은 고려하지 않고 성과로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때' 주는 선물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에 다니며 메타인지를 연구할 당시 나는 뉴욕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었다. 그때 만난 아이 중 한 명이 "선생님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왔어요?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아이에게 "너도 열심히 공부 하면 그 학교에 갈 수 있어'라고 대답했는데, 그 자.. 2024. 6. 26. [초등메타인지학습] 실수의 재발견, 경험의 재발견 인지심리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동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동물의 기억력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쉽게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일례로 반려인들은 "우리 강아지가 아주 똑똑해요. 산책 후 집을 혼자 찾아올 정도로요"라고 말한다. 반려인의 말처럼 산책 후 제 집을 혼자 찾아가는 강아지는 많다.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가 정말 '기억을 한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까? 혹 기억이 아니라 냄새로 집을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동물을 통한 실험은 인간을 이용한 실험보다 간단할 수는 있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에 함부로 결론 내리기도 어렵다. 결국 연구자들은 동물의 기억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 방법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단.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벌허스 스키너Bur.. 2024. 6. 25.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