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목표
이 과정은 유치원을 끝내고 기초를 잡은 아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다. 읽기와 단어 쓰기 실력을 더욱 다지면서 장기적으로 영어의 고지를 올라가는 기초체력이 되는 파닉스에 치중해야 한다. 또한 미국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회화를 여섯 가지 주제별로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기초 생활회화를 익히게 한다.
학습 내용
읽기: 총 30여 권의 검증된 스토리 교재를 일고 다음의 세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다.
- 책을 한 권씩 끝낼 때마다 영어로 된 읽기 이해 테스트를 실시한다.
- 이와 함께 책의 전체 맥랄을 이해하는 큰 읽기 테스트도 실시한다.
- 책에 나온 단어는 매주 1회 이상 받아쓰기를 하며 스펠링을 체크한다.
쓰기: 단어 쓰기와 문장 쓰기를 강조한다. 문장 쓰기에 필요한 일반 동사와 Be동사, 문장의 형태에 중요한 의문문, 부정문과 비교급, 현재진행형 등 가장 기본적인 문법 내용을 익히게 한다.
듣기와 말하기: 이 단계는 말하기에 포함되는 파닉스에 온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회화 교재를 통해 실용회화에 꼭 필요한 여섯 가지 주제를 간단히 듣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게 한다.
미국 1학년 커리큘럼의 핵심 과제
1. 집중적인 파닉스 훈련을 시작한다.
이 과정을 잘 마치면 영어 발음이 현저히 좋아지게 된다.
2. 생활하는 데 가장 필요한 생활회화를 주제별로 익힌다.
이 단계에서는 쇼핑, 다양한 레스토랑 주문, 여행과 방학, 미국의 공휴일, 나의 가족과 자기소개, 학교생활 등 여섯 가지 정도의 주제로 이루어진다. 이 주제들에 대한 기본 회화와 단어, 숙어 유형들은 가장 기본적인 회화를 구성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파닉스가 강조되는 이 단계에서 기본 스토리북 읽기가 20여 권쯤 끝날 때 생활회화를 배우기 시작하면 좋다.
3. 미국 초등학생들이 읽는 재미있고 파닉스가 강조된 스토리북을 약 30권 정도 읽으면서, 본격적인 스토리북 읽기와 관련 단어 외우기 및 듣기 수업에 들어간다. 스토리북 읽기는 1단계에서 쌓은 기본 실력을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파닉스를 강조하되, 스토리도 이해할 수 있게 조금 더 긴 문장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4. 스토리북을 읽으면서 이 단계부터는 1주일에 1회 이상 관련 단어 외우기 및 단어 쪽지시험 보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쪽지시험이라는 정기적인 피드백에 익숙해질 수 있다.
5. 처음으로 기초적인 문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는 복잡한 문법이 아닌 문장의 기본적인 구조를 익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문법은 생활회화가 끝나고 스토리북도 약 20권쯤 읽은 후에 시작해야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는다.
파닉스가 중요한 이유
파닉스는 미국에서 아이들의 영어 읽기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영어 철자를 어떻게 읽는지 음소와 연결 지어 가르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 파닉스 과정을 정확하게 마치면 읽기와 듣기 실력이 현저히 늘 뿐 아니라 쓰기와 말하기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영어 공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파닉스 과정은 우선 영어의 26개 알파벳을 읽으면 각각 어떤 소리가 나는지 공부하고, 읽기를 통해 단어를 배우고 문장과 글까지 익히게 한다. 한국 아이들의 경우 읽기와 쓰기는 물론 말하기, 듣기도 취약하기 때문에 이 파닉스를 정확히 닦아놓아야 고급 영어까지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스토리북이 주요 교재로 등장한다. 스토리북은 아이들이 초등 6년간 영어를 익히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 꾸준히 활용된다.
책 읽기의 단계
1단계인 스토리북 읽기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면 2단게인 생활회화로 넘어간다. 이 생활회화는 주제별로 약 5~6권 정도를 익히게 되는데, 이때 배우는 내용은 아주 간단한 수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생활회화를 배우면서 아이들은 미국 돈, 숫자 세기 개념, 시계 보고 시간 알려주기, 옷과 구두의 사이즈, 슈퍼마켓에서 야채 및 물건 사기,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법, 식사 에티켓, 미국의 휴일과 방학 등 외국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 생활에 필요한 단어와 문장들을 익힌다. 이 회화는 한국 아이들이 외국 연수를 가서 가장 필요한 단어와 회화 내용들을 종합한 내용이므로 어릴 때부터 반드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생활회화에 익숙해지면 2단계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제부터는 영어의 본격적인 뼈대를 세우는 문법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아이가 다양한 영어 문장들을 놓고 기본적으로 주어가 무엇이고 서술어가 무엇인지를 구분하면서 영어 문장 구성의 감각을 익히도록 하자. 다시 말해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주어와 서술어, 일반 동사와 Be동사, 현재시제와 과거시제, 현재진행형, 의문문, 비교법 정도를 익혀 나중에 체계적인 영어 쓰기(영작)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기초작업을 다지는 것이다.
커리큘럼 시행 효과
읽기: 28권 이상의 스토리북을 읽으면서 문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단어 실력이 늘어 난이도가 쉬운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쓰기: 이 단계부터는 간단한 단어 쓰기와 비록 짧지만 완전한 문장 쓰기가 가능해진다.
듣기와 말하기: 파닉스를 통해 발음이 좋아지고, 기본적인 음소 발음을 알게 되므로 뜻을 모르더라도 영어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1단계에서 더뎠던 아이, 2단계에서 잘할 수 있다
마이클은 ABC도 제대로 못 익히고 2학년으로 올라와 알파벳 발음 익히기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알파벳 수업에서 발음 교정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MI(다중지능능력검사) 검사를 해보았더니 마이클은 모든 지능이 골고루 높은 제너럴리스트 패턴으로, 커리큘럼 전체를 골고루 성실하게 익히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학습법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마이클은 나날이 난관에 부딪쳤다. 발음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레벨 1 중간에 들어가다 보니 레벨 1에서도 다른 학생들보다 좀 뒤처졌다. 레벨 1을 제대로 밟고 올라오지 못한 탓에 레벨 2 과정의 문법과 긴 문장이 나오는 회화를 어려워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마이클은 성실함을 타고난 아이였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석했고 끙끙대면서도 숙제도 성실히 해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마이클 같은 학생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날마다 편안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이클은 학습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서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어서, 부담을 느끼면 오히려 학습 진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마이클은 학원에서는 물론 집에 돌아가서도 그 특유의 성실함으로 계속 단어를 익히고, 회화 CD를 들어보고 시험공부를 하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레벨2 과정이 끝날 무렵에는 레벨 1에서 뒤처졌던 부분들을 메우고 레벨 2 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이클은 남들보다 결코 빠른 아이가 아니었으나 정말 거북이처럼 꾸준히 날마다 4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4년 후에는 무난하게 귀국자반으로 올라가서 긴 영어 에세이를 쓰고, 또 그것을 외워서 멋진 발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Charlie & Chocolate Factory>라는 책도 술술 읽어 선생님도 다른 학생들도 크게 감탄했다. 레벨 1 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올라온 상황에서 마이클의 영어 실력은 4년 동안 일취월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처럼 레벨1 에서 더디다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레벨 2 단 게에서 새로운 재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뜻 보기에 영어에 재능이 있어 보이지 않는 아이라도 지속적으로 제대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영어를 아주 잘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더듬거리면서도 열심히 수업에 참석했던 마이클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 마이클은 외고반에 합격해 또래에 비해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이미 갖추었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영어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마이클의 사례는 뒤집어 보면 어린 학생들의 경우, 각 레벨에서 다소 주춤하더라도 성실함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다음 레벨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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