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6. 7. 06:00

비와 당신의 이야기 풋풋한 청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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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당신의 이야기 풋풋한 청춘영화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의 최신작입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유명한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이 있을 것 같은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0대부터 40대의 관객이 알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설렘과 기다림이 공존했던 지금은 볼 수 없는 빨간 우체통이 옛날의 기억을 더욱 진한 색으로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풋풋한 청춘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저의 잊고 있던 기억을 되돌려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풋풋한 청춘영화

풋풋한 그 시절 그때로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하는 영호(강하늘)는 오랫동안 간직해 왔던 기억 속의 친구를 떠올리고 수소문을 하다가 부산에 그 친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고 있던 소희(천우희)는 어느 날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소희는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서 답장을 보냅니다.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라는 규칙을 정하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나갑니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의미 없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채워주었고 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제안을 하게 됩니다.

2011년 12월 31일 영호는 공원에서 혼자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소연이라는 여학생을 떠올리며 그때의 일에  감동하고 좋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고 세월은 흘러갑니다. 

오랜만의 로맨스 영화

이 영화를 만든 조진모 감독은 2011년 수상한 고객들과 2016년 메이킹 패밀리라는 영화를 만들고 5년 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릴 적 소중한 기억 속의 친구를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따뜻하고 순수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 강하늘이 순수한 기억을 가지고 사는 남자 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작품이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극 중의 영호는 비현실적이게 순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배우 강하늘의 이미지까지 더해져서 어떻게 보면 순수한 느낌이 증가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당돌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배우 천우희는 남자 주인공인 영호와 같이 순수한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영호 옆에 등장하는 수진역의 강소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고 영호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수진과 영호의 연기도 소연과 영호의 느낌처럼 순수했지만 조금 더 밝은 이미지가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전개가 소연과 영호 그리고 수진과 영호의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소희 역의 천우희가 편지를 주고받기는 하지만 언니인 소연을 대신해 편지를 주고받는 설정이라 그런지 소희의 역할이 수진의 역할보다는 작다는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장백 기역의 강하늘과 안영이 역의 강소라가 만났고, 영화 써니의 춘화 역의 강소라와 상미 역의 천우희도 이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한 가지 주제에 관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있는 

전박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중간중간 재미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진의 캐릭터가 매력이 있었고 영호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나름대로는 수진과의 로맨스도 기대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속의 대사가 기억이 남습니다.

수진: 그 친구랑 나랑 다른 점이 뭔데?

영호: 너는 별이고 그 친구는 비, 너는 빛나지만 그 친구는 위안을 준다.

오랜만의 로맨스 영화로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을 저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특히 30대, 40대 커플들이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40대로 고등학교 때 철없었던 첫사랑이 떠올랐습니다.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있는 기억 속의 누군가를 떠올리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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