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 마음을 잃은 사람들 영화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PIG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한 영화입니다. 돼지를 매개체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부터 어떤 영화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돼지와 함께하는 남자
주인공 롭(니콜라스 케이지)은 깊은 산속에서 돼지와 함께 트러플(송로버섯)을 채취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돼지는 단순한 가축의 개념이 아니라 동물이지만 친구이나 반려동물 그 이상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흔히 반려동물이라고 이야기하는 고양이, 강아지가 아닌 돼지라는 설정이 제목에서부터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니피그처럼 집에서 키우는 돼지를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중화되지 않아서 그런지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롭이 트러플을 채취하면 아미르(알렉스 울프)에게 그것을 팔아서 돈을 받기도 하고 필요한 물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누군가가 롭의 집을 침입하게 되고 롭은 알 수 없는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 누군가는 롭의 소중한 돼지를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롭은 아미르와 함께 돼지를 찾으러 도시로 나오게 되고 트러플을 채취하는 사람이나 식재료로 이용하는 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범위를 좁혀나가게 되고 그동안에 숨겨왔던 본인의 실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 속 트러플의 의미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 트러플(Truffle)은 한국의 산삼과 비교할 정도의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또한 진귀하여 프랑스의 3대 진미를 꼽을 때도 푸아그라나 달팽이 요리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트러플은 강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서 소량만 사용하더라도 음식 전체의 맛을 좌우합니다. 인공 재배가 전혀 되지 않고 땅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채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어집니다.
트러플을 한국의 언어로는 송로버섯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소나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땅 속에서 자라는 버섯인데 떡갈나무 숲에서 자라는 트러플은 땅 위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는 찾기가 힘들고 땅 속 30cm 에서 깊게는 1m까지 숨겨져 있어서 채취할 때 개와 돼지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돼지에게 냄새를 맡게 하여 찾았으나 요즘은 훈련이 된 개를 이용해서 채취한다고 합니다.
돼지를 찾으며 만난 사람들
1964년 니콜라스 케이지는 2004년에 3번째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한국계 앨리스 킴과 결혼을 하면서 한국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2016년에 이혼했습니다. 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동안 밝은 이미지 거나 드라마의 요소가 많은 영화들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많아서 그런지 포스터의 이미지도 그렇고 전혀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2021년 7월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마이클 사노 스키 감독이 각본까지 맡았고 2022년 오스틴 비평가협회에서 주관한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 시나리오, 톱텐 필름, 베스트 퍼스트 필름을 수상하였고 시카고 영화 평론가 협회상에서는 감독상을 받았고 그 외 다양한 시상식에서 여러 부분에 수상을 하기도 했고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돼지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외부와 단절된 깊은 숲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은 익숙한 그곳을 벗어나 다시 예전의 삶 속으로 들어가면서 돼지를 찾아다니며 만나는 여러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러플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고급 식당을 연결하면서 주인공의 과거 음식에 대한 진심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 롭과 함께 돼지를 찾으러 떠난 아미르는 그의 부모님이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현재 아미르의 어머니는 요양원에 있고 아버지는 다리우스는 사업가입니다. 후반부에 돼지를 찾기 위해 다리우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지만 다리우스는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을 함께했던 그의 와이프가 현재는 함께 할 수 없음에 슬퍼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와 함께 했던 음악이나 함께 봤던 영화, 장소, 음식 등을 접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과거 다리우스 부부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는 롭이 있었으며 그는 맛있는 음식을 뛰어넘는 오랫동안 기억될 행복을 선물한 사람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음식을 대하는 주인공을 발견
돼지를 잃어버린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하지만 영화가 시사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드러납니다. 이야기는 어느새 주인공 롭의 과거로 향하고 그가 진심으로 음식을 대하는 자세와 행복에 관해서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로 옮겨졌습니다.
식당에서 롭이 주방장을 불러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롭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되었고 주방장에게 진짜 음식과 가까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때 주방장은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도 되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결국 롭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에 흔들렸습니다.
후반부에 가서 무엇인가 큰 이슈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슴속을 터치하는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으며, 그 순간에 나는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어느 것에 진심으로 다가갈 때 그게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진정성에서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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