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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둔 집안은 옷과 신발 문제로 골머리를 썩일 때가 많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다 보니 불과 몇 달 전에 입던 옷과 신발이 작아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앞으로 더 자랄 걸 생각해 큰 옷을 사주면 헐렁해 보인다고 아이가 입기 싫어해서 실랑이가 벌어진다.
영어 공부도 다를 다 없다. 초등학생은 학년에 따라서 인지 능력이나 이해 능력도 쑥쑥 달라진다. 따라서 아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적절한 학습 방법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너무 작거나 큰 옷을 입히는 꼴이 된다. 인지 능력은 커졌는데 그보다 낮은 수준의 영어를 가르치거나, 아직 능력이 덜 자란 아이에게 버거운 공부를 시키는 것, 이 모두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아이의 학년에 맞춰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은 성공적인 영어학습을 위한 단계별 키워드로 정리한 지침들이다.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기 전에 꼭 숙지하도록 하자.
초등 1, 2학년 영어학습 키워드
날마다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초등 1, 2학년은 아직 인지 능력이 낮을 때이므로,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아이라도 너무 어렵게 접근한다면 영어를 싫어하게 될 가능성이 높 다. 초등 저학년은 영어를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되, 흡수 능력이 낮은 만큼 가능한 날마다 1시간 정도 공부를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구체적으로 초등 1학년에서는 알파벳 숙지, 기본 단어 익히기, 파닉스 배우기, 간단한 단문 읽기 등을 배우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간단한 단어 쓰기, 아주 기본적인 생활회화 듣고 이해하기 정도만 배워도 된다. 이렇게 한 1년가량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게 하면서 매주 한두 번씩은 단어 쪽지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쪽지시험은 아이가 공부하는 책들 중에서 아이가 모르는 단어들을 적어서 엄마가 리스트를 만든 후 그 뜻과 스펠링을 써보게 하라. 이 시기에는 단어 스펠링보다는 뜻과 발음을 제대로 읽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등 2학년부터는 초등 3~4학년부터 배우게 될 본격적인 읽기 수업을 준비하는 스토리북 읽기와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회화가 중요하다. 이렇게 읽기와 생활회화를 동시에 하면 영어의 문장 구조, 즉 주어와 서술어에 대한 감각이 발전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영어의 기초가 되는 발음 공부인 파닉스를 아주 강화해야 한다. 이때 고정된 발음이 나중에도 계속 가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스펠링도 강조하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초등 2학년 중반부터는 기본적인 문법의 개념을 서서히 가르치되, 주어와 서술어 구분, Be동사와 일반동사, 비교법, 의문법, 현재와 과거 시제 정도만 익혀도 된다. 그것만 해도 생활회화나 스토리북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하니 너무 고급 문법으로 아이를 괴롭히지 말아라. 아이한테 영어 공부를 시키다 보면 계속 욕심이 나게 마련인데 그래도 이것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초등 3, 4 학년 영어학습 키워드
스토리북, 문법, 쓰기, 쪽지시험 등 체계적인 수업
이 단계는 영어의 중급 단계로 지난 2년간의 연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시기다. 파닉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스토리북 읽기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아직 저학년이므로 회화와 함께 30~40권의 스토리북을 읽으면서 단어 공부와 독해를 진행하자. 그런 다음 다시 스토리북 듣기를 하면서 듣기 실력도 함께 키워나가는 핵심적인 시기로 잡아야 한다.
이 단계의 문법은 시제에 맞춰진다. <Essential Grammar in Use> 와 같은 책 시리즈를 통해 시제를 익히고, 독후감 쓰기 등의 문장 쓰기 연습도 서서히 시작하는 단계이다. 또한 단어 시험, 독해 시험, 문법 시험 등 다양한 쪽지시험이 몸에 익고 생활화되는 시기로, 많은 아이들이 이 시기에 단어와 독해 실력이 엄청 늘게 된다.
초등 5, 6학년 영어학습 키워드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긴 스토리북, 본격적인 문법과 단락 쓰기, 과학/역사/사회 등의 주제별 수업
영어를 주 5회 매일 2시간씩 4년 동안,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계속 공부한다면 그 성과는 아마 부모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거의 누구나 할 것 없이 영어 실력이 굉장히 높아지는 만큼, 초등 고학년부터는 인지 능력에 맞는 고급 영어 교육이 가능하다. 단어와 스토리북 읽기, 회화, 듣기, 기본 문법과 쓰기 등의 영어 기초실력이 다져진 상태이므로 좀 더 긴 스토리북을 읽힐 수 있다.
더욱 체계적인 문법과 문장 쓰기 또한 가능하고, 내용도 초등 고학년의 인지능력에 맞는 수준 높고 논리적인 것으로 채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 사회(social studies) 등의 여러 장으로 구성된 긴 스토리북이나 미국식 워크북들을 사용하면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키움과 동시에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파악하는 지적 개발까지 이룰 수 있다.
커리큘럼도 저학년보다 훨씬 복잡하게 구성되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거의 귀국자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커리큘럼이 상당히 지적인 수준의 내용이 아니면 흥미도가 떨어질 수 있다. 즉 단순히 영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를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한다.
Key Piont!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1. 초등 1, 2학년은 영어를 재미있게 익히도록 하되, 흡수 능력이 낮은 만큼 날마다 1시간 정도 공부하는 것이 좋다.
2. 초등 3, 4학년 학습은 파닉스에 집중하되 본격적인 스토리북 읽기를 함께 해야 한다. 총 30~40권의 스토리북이면 적합하다.
3. 초등 5, 6학년은 좀 더 긴 스토리북을 읽히고 보다 체계적인 문법과 문장 쓰기, 그리고 논리적이고 수준 높은 내용의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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