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 2024. 6. 8. 19:47

[초등영어학습] 초등영어 학습을 위한 부모의 유형

반응형

학자형: 같이 공부하기 형

책을 많이 읽는 부모한테 자란 아이는 대부분 책과 가깝다. 설사 언어지능이 낮더라도 책에 대해 친근함을 가지고 가까이 한다. 영어도 별다르지 않다.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 날마다 영어 공부를 하면 된다. 실제로 내가 아는 몇몇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함께 슬럼프도 겪고, 함께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면서 그 시간을 즐긴다. 서로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런 부모들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다. 그저 날마다 함께 영어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아이와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엄마가 더 잘하면 아이에게 가르치고 아이가 잘하면 엄마를 가르치면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 깊은 우정의 씨앗을 키워나간다면 영어 공부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주말에 두 시간씩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보도록 하자.

 

유머형: 여유와 창조형

흔히 아이를 잘 가르치려면 무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정반대이다. 아이와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칭찬과 웃음이 80~90%, 엄중한 꾸지람이 10% 정도로 배분되는 것이 좋다. 웃음이 많은 부모는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해주어 아이의 힘을 북돋아준다. 실제로 아이들은 MI(다중지능)나 성격은 다 다르지만, 자기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면서 웃으며, 아이를 꾸짖는 것보다 둘 사이를 훨씬 단단하게 이어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기분 좋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아이를 훨씬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고 그만큼 학습효과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런 유머형 부모들은 아이의 영어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창조적이면서도 즐겁게 가르치려고 한다. 사실 나도 일주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 조카 DJ를 가르치려니 힘들었다. 일주일 내내 학교 다니고 주말에 공부해야 하는  DJ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힘든 눈물의 시간 속에서 웃음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우선, 영작 에세이 주제나 제목을 우스꽝스럽거나 재미있는 것으로 정해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이모가 매력 있는 세 가지 이유' '나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 세 가지' '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여자 : 엄마, 할머니, 이모(혹은 누나, 여동생)' 등이었다. 그리고 에세이를 다 쓰면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읽는 자리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돼, 제목이 이게 뭐야~ 이모!" 하면서 반대하던 DJ도 어쩔 수 없이 영작을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영작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물론 이렇게 흥미를 붙인 뒤에는 '내가 만일 10억이 있다면 어떻게 쓸까' '나는 10억을 어떻게 벌까'와 같은 교육적인 주제들로 나아갔다. 나중에는 좀 더 전문적인 주제들이나 심도 깊은 제목들, 즉 환경오염이나 빈부격차, 지구 온난화, 직장에서의 성 차별 같은 것들도 다루었다. 이 기간 동안 나와 DJ는 괴롭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우리만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애정형: 관심과 배려형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잘 시키는 부모 중에는 애정형 타입의 부모들이 많다. 이런 부모들은 공부를 할 때 "이렇게 해라" 하고 지시하는 대신 함께 공부하며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다. 즉 구체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아이를 북돋아준다. 성인들도 살을 빼거나 몸 만들 때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듯, 아이들한테는 함께 공부하면서 지도해주는 영어 코치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이와 함께 공부하거나 쪽지시험이라도 보아라. 그러다 힘이 들면 아이한테 "우리 지훈이, 공부하느라 수고 많네. 엄마도 해보니까 너무 머리가 아프다. 엄마 잠깐만 쉬고 다시 하지"라고 말하며 함께 고심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라.

 또한 애정형 부모들은 일주일에 한 번 공부해도 아이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는 것처럼 아이와도 시간 약속을 정하고, 그 시간 동안은 설거지도 남은 업무도 제쳐놓고 오직 아이에게만 신경을 쓴다. 아이의 의견과 질문에 100% 집중해서 듣고 성의를 다해 대답해준다. 즉 이 세상에 오로지 아이와 엄마만 존재하는 듯, 아이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집중해서 들어주고 함께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아이의 몰입도가 빨라진다. 그러면서 아이도 부모와 소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결국 아이의 영어 실력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오늘부터라도 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내가 책임진다는 태도로 부모와 아이의 '영어 실력 올리기'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라. 앞으로 5년간만 계속한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눈부시게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고생했던 그 순간들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훌쩍 커버려, 곧 당신이 함께 공부할 수준을 넘어선 큰 나무로 자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당신의 아이는 멋진 어른이 되어 당신 앞에 서 있을 것이고, 당신은 어느덧 나이 든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빠른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당신이 아직 젊은 이 순간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소중한 추억의 순간들을 만들어보기 바란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