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학습법13 [초등메타인학습] 창의력을 키우는 습관 매 학기 첫 번째 수업마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여러분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예상치 못한 질문에 학생들은 머뭇거리며 행복이나 성공 같은 추상적 단어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색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건강이나 좋아하는 직업, 충분한 돈, 사랑하는 사람, 좋은 친구들 등 조금은 구체적인 대답이 등장한다. 이쯤에서 나는 그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길은 무엇일까요?"\강의실에는 짧은 침묵이 이어진다. 나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마지막 질문을 이어나간다."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앞의 질문에는 곧잘 대답했던 학생들도 이 질문에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입을 다문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몇몇 학생들에게서 대답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 2024. 6. 30. [초등메타인지학습]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상승할까? 메타인지를 연구한 후 만난 수많은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급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는 목적은 성적 향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토끼가 아닌 거북이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너무도 유명한 월터 미셸 Walter Mischel의 마시멜로 실험을 살펴보자. 실험자는 3~4세 연령의 아이들을 각자 빈방에' 두고 마시멜로가 하나 놓인 접시와 두 개 놓인 접시를 동시에 보여준다. 아이 앞에 마시멜로 한 개가 놓인 접시를 남겨둔 실험자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15분 후에 돌아와 두 개의 마시멜로를 선물로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방을 나간다. 이때 아이들은 두 가지 행동을 보인다. 마시멜로를 바로 입에 넣어버리.. 2024. 6. 29. [초등메타인지학습] 조급함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헛된 노력을 하지 않으려면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아이와 부모 모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메타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특히 아아들은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말은 쉽게 하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선행 학습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자신의 수준을 높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수준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증명한 다음의 실험을 보자. 심리학자 앳킨슨 Atkinson은 피험자들에게 '쉽다' '보통이다' '어렵다' 등 세 가지 난이도로 분류할 수 있는 단어들을 제시한 후 암기하게 했다. 그 후 피험자를 A, B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었다. 단, A그룹에게는 스스로 단어의 난이도를 .. 2024. 6. 28. [초등메타인지학습] 당신은 아이의 선택을 믿습니까? 한국의 현실적인 학습 환경을 무시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나도 잘 안다. 아이가 뒤처지거나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부모의 불안감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모다. 지금이라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고 각자 처한 학습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통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아이들은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학습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힘들어해도 혼자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생선살을 직접 발라 입에 넣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낚시를 하고 .. 2024. 6. 27. [초등메타인지학습]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객관식 시험의 함정 완벽한 아이, 완벽한 부모가 없는 것처럼 완벽한 선생님도 없다. 선생님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시험 문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시험을 볼 때마다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출제자인 나의 의도와 다른 의미로 문제를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점수가 바뀔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나도 불완전한 사람일 뿐이며, 조금 서툴러도 각자의 논리를 가진 아이들의 생각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모든 선생님이 나와 같이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모든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지는 못한다. 아이들과 토론하고 시험 점수를 수정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때문에 시험 문제를 제출할 때는 오류가.. 2024. 6. 24. [초등메타인지학습] '얼마나 잊어비릴 것인가'를 질문하라 당신의 아이가 스케이트를 배운다고 가정해 보자. 아이는 지금 빙판 위에 제대로 서는 것도 힘겨워한다. 이때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 줄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을까?"스케이트를 하루아침에 잘 탈 수는 없어.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단다." 이런 대답이 가능한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스케이트 선수로 키우려고 마음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운동이니 속도가 느리거나 실수가 많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다. 공부도 스포츠와 똑같은 '학습'이다. 스케이트를 배울 때와 같이 오랜 시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같은 학습임에도 유독 공부에서의 실수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앞선 실험에서 우리는 학습 과정에서 더 많은 실수를.. 2024. 6.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