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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메타인지학습6

[초등메타인학습] 창의력을 키우는 습관 매 학기 첫 번째 수업마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여러분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예상치 못한 질문에 학생들은 머뭇거리며 행복이나 성공 같은 추상적 단어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색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건강이나 좋아하는 직업, 충분한 돈, 사랑하는 사람, 좋은 친구들 등 조금은 구체적인 대답이 등장한다. 이쯤에서 나는 그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길은 무엇일까요?"\강의실에는 짧은 침묵이 이어진다. 나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마지막 질문을 이어나간다."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앞의 질문에는 곧잘 대답했던 학생들도 이 질문에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입을 다문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몇몇 학생들에게서 대답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 2024. 6. 30.
[초등메타인지학습]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상승할까? 메타인지를 연구한 후 만난 수많은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메타인지를 배우면 아이의 성적이 급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는 목적은 성적 향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토끼가 아닌 거북이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너무도 유명한 월터 미셸 Walter Mischel의 마시멜로 실험을 살펴보자. 실험자는 3~4세 연령의 아이들을 각자 빈방에' 두고 마시멜로가 하나 놓인 접시와 두 개 놓인 접시를 동시에 보여준다. 아이 앞에 마시멜로 한 개가 놓인 접시를 남겨둔 실험자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15분 후에 돌아와 두 개의 마시멜로를 선물로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방을 나간다. 이때 아이들은 두 가지 행동을 보인다. 마시멜로를 바로 입에 넣어버리.. 2024. 6. 29.
[초등메타인지학습] 자발적 학습의 비밀, 동기부여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보상 prize이 있다. 보상이라 하면 대개 물질적인 것을 생각하지만 정서적 보상도 매우 중요하다. 내가 딸아이의 글씨에 반응했던 피드백도 일종의 보상이었다. 상이란 보이지 않는 노력은 고려하지 않고 성과로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때' 주는 선물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에 다니며 메타인지를 연구할 당시 나는 뉴욕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었다. 그때 만난 아이 중 한 명이 "선생님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왔어요?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아이에게 "너도 열심히 공부 하면 그 학교에 갈 수 있어'라고  대답했는데, 그 자.. 2024. 6. 26.
[초등메타인지학습]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객관식 시험의 함정 완벽한 아이, 완벽한 부모가 없는 것처럼 완벽한 선생님도 없다. 선생님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시험 문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시험을 볼 때마다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출제자인 나의 의도와 다른 의미로 문제를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점수가 바뀔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나도 불완전한 사람일 뿐이며, 조금 서툴러도 각자의 논리를 가진 아이들의 생각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모든 선생님이 나와 같이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모든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지는 못한다. 아이들과 토론하고 시험 점수를 수정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때문에 시험 문제를 제출할 때는 오류가.. 2024. 6. 24.
[초등메타인지학습] '얼마나 잊어비릴 것인가'를 질문하라 당신의 아이가 스케이트를 배운다고 가정해 보자. 아이는 지금 빙판 위에 제대로 서는 것도 힘겨워한다. 이때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 줄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을까?"스케이트를 하루아침에 잘 탈 수는 없어.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단다." 이런 대답이 가능한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스케이트 선수로 키우려고 마음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운동이니 속도가 느리거나 실수가 많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다. 공부도 스포츠와 똑같은 '학습'이다. 스케이트를 배울 때와 같이 오랜 시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같은 학습임에도 유독 공부에서의 실수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앞선 실험에서 우리는 학습 과정에서 더 많은 실수를.. 2024. 6. 23.
[메타인지학습] 후천성 가면 증후군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e'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갖고 있는 심리장애다.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본인 스스로 '내겐 이렇게 성공할 자격이 없어' 혹은 '나는 성공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 그동안 주변 사람들을 속였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야'라는 생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가면 증후군에 빠진 사람이 많다. 가면 증후군은 한마지로 자신의 성공이 '가짜'라는 것을 남들이 알아차릴까봐 두려워하는 '병'이다 이러한 마음의 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해도 그 자리를 유지하려면 평생 노력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과정과 노력이 .. 2024. 6. 14.